이노셀은 자회사 ㈜메디셀이 대장암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자금 5억원을 출자했다고 2일 밝혔다.

메디셀은 2008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 설립한 연구소기업이다. 환자 자신의 골수로부터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자연살해세포(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파괴하는 면역세포)로 분화, 활성화시킨 후 다시 환자 자신의 몸 속에 주입해 암을 치료하는 '환자 맞춤형 암 치료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메디셀은 개발중인 대장암 치료제가 최근 완료된 전임상시험(동물실험)에서 종양 억제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체유래 대장암세포를 이식한 쥐에게 NK(자연살해세포, natural killer cell)치료제를 투여하였을 때와 일반적인 항암제(양성대조군, 아드레마이신)를 투여하였을 때를 비교했다.

시험결과 NK치료제를 투여한 쥐는 78.8%의 종양성장 억제효과를, 항암제를 투여한 쥐는 58.2%의 종양성장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NK치료제는 일반 항암제에 비해 약 36% 높은 종양성장 억제효과를 보였다.

또한 일반 항암제를 투여한 쥐에서 21.8%의 체중감소를 보인 반면 NK치료제를 투여한 쥐는 일반증상 없이 정상적인 체중증가가 관찰됐다. 부작용과 삶의 질 차원에서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셀은 앞으로 상업화 임상시험을 오는 2011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대장암’에 대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로 판매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며, 출시 첫해에는 62억 원, 2015년에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