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제넥신 "항체융합단백질 치료제 개발 투자 확대"
"해외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위해 기업공개로 조달한 자금을 슈퍼 바이오시밀러(항체융합단백질 치료제) 제품 개발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오는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바이오 업체 제넥신의 성영철 대표이사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제품군은 슈퍼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시밀러, 유전자 치료백신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제넥신이 집중하고 있는 슈퍼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경우 국내 제약사들과 아시아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1차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현재 5개 제품을 공동개발 중이다. 파트너 제약사로는 녹십자, 보령제약, 일동제약, 광동제약, 코오롱생명과학이 있다.

제넥신은 주로 제품의 전임상 단계를 완료한 후 기술을 파트너 제약사에게 이전하고, 임상실험 단계는 제약사들이 맡게 된다. 기술이전 계약으로 제넥신은 기술료 외에도 제품 상용화 후 제품 매출의 일정액을 로열티로 받는다.

제넥신은 파트너 제약사들이 수행한 임상연구 결과를 확보한 후, 기존 기술이전 계약 대상 지역 외의 나머지 지역에 대해 해외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2차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경우 동아제약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공동개발한 불임치료제인 '고나도핀'이 국내 제품 출시에 이어 러시아, 터키, 태국, 인도 등 해외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인터페론 베타'도 임상시험을 위한 허가를 신청하는 등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제넥신 측에 따르면 두 치료제의 세계시장은 각각 10억4000만달러, 44억달러 규모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이들 제품 만으로도 내년 이후에는 매년 5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넥신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9억9700만원과 영업이익 2억2200만원, 당기순이익 6500만원을 거뒀다.

올해는 지난해 13억3700만원을 기록한 매출액을 20억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3억7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성 대표는 "상장을 통해 우수한 인력을 조달하기 한층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넥신은 이날부터 오는 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오는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예정가액은 2만2000∼2만7000원이다. 상장 전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성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45.9%이며, 상장 후에는 34.6%로 줄어든다. 주간사는 대우증권과 교보증권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