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연구기업이자 비상장업체인 MCTT가 코스닥 상장사 코어포올을 통해 우회상장하기로 결정했다.

MCTT는 앞으로 합병, 주식교환 등 우회상장의 방법 등을 마무리 짓는 대로 우회상장을 추진, 코스닥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장송선 MCTT 대표이사는 1일 "코어포올을 통한 우회상장이 최적이라고 판단해 코어포올을 통해 우회상장키로 내부 확정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MCTT 임원과 코어포올은 상호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며 "경영권 양수도계약을 체결한 뒤 박현숙 박사(MCTT 부소장, 전 미즈메디연구소장) 등과 함께 코어포올 경영진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그 동안 다수의 상장기업들이 MCTT와 합병을 위해 접촉을 해왔다"며 "우회상장 조건과 시기 등을 면밀히 검토해 본 결과 코어포올과 합병이 가장 적합했다"고 판단했다.

MCTT는 코어포올을 통해 신규 사업도 진행한다.

장 대표는 "조만간 코어포올은 MCTT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신규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MCTT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시험 허가신청중인 제품들에 대한 제조 및 국내외 판매를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 치료제사업과 더불어 신규 사업 진출로 2010년에는 매출이 급성장 할 수 있다는 것.

장 대표는 또 "코어포올과 합병 등 우회상장으로 인해 연구개발비와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되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MCTT가 현재 허가신청을 한 제품으로 상처치료제(플루서브겔), 피부세포치료제(케라힐Ⅱ, 케라힐-알로), 인공관절(연골) 등이 있다.

장 대표는 특히 "난자 없이 인간의 피부세포만을 이용해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하지 않고, 역분화 유도 만능줄기세포(IPS)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논문을 영국 의학전문지인 '네이처'에 투고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역분화 유도 만능줄기세포는 환자 자신의 체세포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세포치료시 나타날 수 있는 면역거부반응을 원칙적으로 해결,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의 가장 이상적인 줄기세포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역분화 유도 만능줄기세포는 2007년 일본 교토 대학의 야마나카 박사가 윤리 논란에 휩싸인 체세포 복제에 의한 배아줄기세포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체세포만을 이용해 무한대 증식능력을 지닌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만능세포를 확립할 수 있는 기술로 전해진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