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일 현대모비스 주가가 지주사 전환에 따른 자금부담 우려로 전일 급락한 것과 관련 "주가 급락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7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을 확대하자 시장에서는 지주사 전환시 3조원 이상의 자금 부담이 있고,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모비스의 유동성을 사용해야 하는데다 대주주가 현대모비스 지분 확대 시 주식교환 비율이 회사에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 등이 커졌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일 10% 가까이 급락했다.

안 센터장은 그러나 이 같은 시나리오에만 근거한 분석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차 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주식 스왑에 따르는 양도세 문제나 증손자회사 지분율 규제 등으로 예측할수 있는 기간 내에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금 보유로 인한 금융수익은 3~5%인데 비해 현대차 지분 보유에 따른 배당수익은 4~5%에 이르고 지분법 이익도 15%여서 이익 측면에서도 간과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추진 중인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첨단소재, 안전ㆍ편의장치 등의 사업은 현대차와 협력이 필수"라며 "이번 현대차 지분 확대로 현대모비스의 협상력은 제고됐다"고 진단했다.

안 센터장은 "지분법이익 증가, 2차전지 및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개시 등 앞으로 이익 증가 요인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