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장중 80만원까지 올라 신고가 랠리를 재개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1.21포인트, 1.96% 급등한 1623.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에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반전했다.

약세 출발했던 중국 증시가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에 힘입어 반등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여기에다 후반 외국인마저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의 상승탄력은 더욱 확대됐다.

삼성전자가 3.63% 급등한 79만9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80만원을 찍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무려 7.55% 급등해 11만원을 돌파했다.

그 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 LG전자, 한국전력, KB금융, LG화학, 우리금융 등 2~3%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는 5% 넘게 뛰었다. 반면 SK텔레콤, 신세계, KT&G, SK에너지, 롯데쇼핑, NHN은 약세를 기록해 급등장에서 소외됐다.

LG이노텍(14.05%), 삼성전기(9.74%), 금호전기(8.96%) 등 LED(발광다이오드)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보령제약이 중국 시노백사와 신종플루 백신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5.09% 상승했다. 지난 3거래일동안 급락하던 녹십자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18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은 84억원, 기관은 2069억원, 프로그램은 280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333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3808만주로 전일대비 474만주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6조9788억원으로 4635억원 증가했다.

대우증권은 "전일 약세로 다소 위축되었던 투자심리가 IT, 자동차의 강한 반등으로 재차 회복됐지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