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에 추가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EMEA(이머징 유렵,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투자를 고려해 보라는 의견이 나왔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처럼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는 분산투자 효과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EMEA 펀드에 분산투자할 것을 권했다.

2000년 이후 해외펀드들의 최고수익률과 최저수익률의 편차는 매년 50% 이상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들이 아시아와 중국에만 투자를 집중한다면 위험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반면 EMEA펀드는 중부유럽,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 남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 등에 투자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폭넓게 해외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수 피델리티자산운용 연구원은 "EMEA 지역은 전세계 석유 매장량의 81%, 플레티늄 97%, 크롬 95%를 보유하고 있다"며 "원자재펀드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이머징마켓의 주가수익률(PER)이 각각 10.3배, 8.6배인데 반해 EMEA는 6.5배에 불과하다"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될 월드컵과 관련된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MEA펀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터키, 체코, 이스라엘 등의 비중이 높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