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246원선에서 게걸음치던 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하락에 소폭 올라 1240원대 후반서 마감됐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28일보다 4.5원 상승한 124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 강세 여파로 전거래일보다 0.6원 오른 124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8월의 마지막 날인 이날 역시 그간 방향성 없이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던 모습을 그대로 연출했다. 장중 한 때 코스피 지수가 1.5% 이상 급락했지만 1246선에서 정체된 채 횡보했다.

그러나 중국 상하이 지수가 5% 이상 급락하면서 증시 약세를 이끈데다 외국인이 6거래일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하면서 환율 상승은 꾸준히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다 월말 결제성 자금 출회와 증시 급락에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마감 1~2시간여를 남기고 환율은 장중 한 때 1249.6원을 확인하며 125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전에는 네고 물량에 상승폭이 제한됐다"면서 "장 후반 들어서는 증시 약세에 반응한 역외 매수세와 달러 환매수가 유입돼 소폭 올랐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09p 하락한 1591.85로 장을 마쳐 1600선이 붕괴됐으며, 코스닥 지수는 5.49p 내린 51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51억원어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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