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기계 주가가 기관의 매수를 기반으로 상승세다. 하반기 신규 수주가 확대될 전망이어서 주가는 앞으로 크게 오를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31일 오전 9시 14분 현재 대경기계는 전날보다 55원(1.41%) 오른 3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엿새 동안 주가 상승률은 약 15%에 이른다.

기관은 이 기간 연일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기관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25만주 넘게 대경기계 주식을 사들였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경기계가 올 상반기 여수 제 2공장을 가동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크게 확대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형실 연구원은 "올 상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상당수 해외 프로젝트 발주가 연기됐다"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유가가 70달러선을 회복하면서 발주가 재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신규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지난 4월 300억원을 들여 여수 제 2공장을 증설했고, 인도네시아 자회사도 지난 4월 1만9800㎡(약 6000평) 규모의 부지를 추가 확보했다"며 외형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200원선을 유지하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이 앞으로 크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환율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수 상승과 함께 대경기계의 주가는 저점 대비 225% 가량 상승했지만 올해 실적 기준 EV/EBITDA는 7배에 불과하다"며 "5100~7600원 가량이 적정한 밴드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