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3분기를 전후로 연중 고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연말까지 큰 폭의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을 통한 체력 비축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코스피 목표치로 1710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31일 "코스피 지수가 2008년 10월 890선에서 저점을 기록한 후 80% 반등했고, 2007년 11월 고점대비 낙폭의 60%를 되돌리고 있다"며 "최근 지수 상승은 경기하강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등이 아닌 경기회복에 근거한 강세장"이라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지수가 별 조정없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이유로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GDP 성장률과 기업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전분기대비 한국의 GDP성장률은 3분기 1%대를 기록한 이후에도 4분기 0.7%, 2010년 1분기에 0.5%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9월 둘째주로 예정된 쿼드러플 위칭데이(지수 및 종목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이후 연말까지 배당을 노린 인덱스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연말까지 방어적인 종목보다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투자비중을 높일 것을 권하며 그 중에서도 반도체와 금융, 소재, 에너지주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