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1일 화장품 원료 전문 화학업체인 KCI에 대해 성장성을 감안하면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상구 애널리스트는 탐방 보고서를 통해 "KCI의 주력제품인 폴리머, 계면활성제, 레진 등은 시장이 작지만 과점 상태가 형성됐다"며 "KCI가 다국적 화장품 회사 등 고객을 기반으로 다우케미칼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회사로 성장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후발주자인 KCI가 전체 직원 수의 25%에 달하는 R&D(연구·개발) 인력과 매출액의 6∼7%를 지속적으로 경상개발비 항목으로 투자하는 노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거래선 다변화 요구에 대응하는 전략을 펼쳤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이에 로레알, P&G, 유니레버 등 다국적 화장품 회사들의 공략에 성공,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20.0%, 38.3% 늘어난 270억원과 5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331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9∼10배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내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는 6배 수준"이라며 "이는 시장평균 대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KCI의 지속적인 이익창출능력과 성장성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