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1일 현대차를 자동차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9만9000원에서 13만8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은 현대차에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을 반영해야 할 때"라며 최근 단기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그 근거로 기업체질 개선과 구조적인 사업 사이클 변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선상에서 현대차에 대한 평가 등을 들었다.

그는 "지난 2008년 초부터 시작된 기업 체질 개선 효과가 '기대가 현실로’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현대차 주가가 고점이었던 2005년~2006년 상황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의 구조적인 기업 사이클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002년~2008년은 해외 거점 확대 사이클 국면이었다면 2010년~2011년은 해외 증설 등을 위한 2차 감가상각기가 마무리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이슈는 수년전부터 논의돼 왔지만 지난 28일 현대제철이 보유 중인 현대차 지분 전량(5.84%)을 현대모비스에 왜 넘겼는가가 앞으로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는 '지배구조 변화가 빨라질 수 있다’라기 보다는 그룹 내 현대차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