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 강세와는 달리 8월 한 달 내내 510~530 선에서 벗어나지 못해 개인투자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계속 외면하고 있어 고군분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투자가 본질적으로 전체 지수보다는 유망종목을 겨냥해 이뤄지는 만큼 유망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날씬하게 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이달 들어 지지부진한 양상을 면치 못하자 주요 증권사에는 보유한 코스닥 종목을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느냐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닥 투자자들로부터 상승장에서도 수익을 내지 못해 답답하다는 하소연과 함께 향후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달라는 주문이 잇따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공통된 투자조언은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와 연관된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여유자금이 부족한 개인투자자 대부부은 당장 보유한 코스닥 주식을 팔더라도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대형 유가증권 종목으로 옮겨가기가 쉽지 않다. 무조건 기다리거나 급하게 팔기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는 것이다.

특히 휴대폰 LCD(액정화면) 자동차 등 전후방 효과가 큰 IT(전기전자) 관련주가 첫손가락에 꼽혔다. 허남권 신영투신 상무는 "이들 부품주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주가가 꾸준히 오른 경우도 적지 않다"며 "코스피지수가 올라가고 외국인 매수 강도가 줄어드는 3분기 말부터 4분기까지는 우량 중소형주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소형주) 팀장도 "LED(발광다이오드)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의 상승 속도가 특히 빠르다"며 유망 IT(전기전자) 중소형주들을 추천했다.

문혜정/조재희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