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올해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들은 LG이노텍 현대모비스 등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부품주를 현 장세의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이들에 비해 아직까지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30일 대우 · 삼성 · 우리투자 · 현대 · 한국투자증권 등 올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들을 상대로 유망 종목을 조사한 결과,IT와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추천이 주류를 이뤘다. IT에선 LG이노텍 유진테크 디지텍시스템 등이,자동차에선 현대모비스 성우하이텍 글로비스 등이 추천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LG전자의 LED TV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며 LG이노텍을 추천했다. 기관은 이달 20일부터 순매수를 지속 중이고 외국인도 26일부터 순매수에 가담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반도체 장비업체인 유진테크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이 대규모 신규 라인을 증설하기보다는 미세공정화를 통한 생산 확대와 원가 절감을 꾀할 것이라며 최대 수혜주는 유진테크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8일 종가(5880원)보다 36.05% 높은 8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를 추천했다. 김안수 삼성증권 법인영업파트 부장은 "현대차의 중국시장 성장세와 신차 효과를 현대차보다 현대모비스가 더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우하이텍은 현대차를 따라 세운 유럽공장의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내년부터 가능하다는 점이,글로비스는 전체 매출의 65%가 자동차 부문에서 발생하는데 현대 · 기아차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점이 추천의 근거로 제시됐다.

IT · 자동차 부품주 외엔 게임(엔씨소프트) 철강(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건설(대림산업) 등이 추천 대상으로 지목됐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