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8%(6.59포인트) 오른 520.19로 장을 마쳤다. 오전 소폭 강세를 보이던 지수는 오후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공세로 오름 폭을 키워나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1억원, 1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매도 우위로 장을 시작한 개인은 장중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오후 들어 매도 물량을 확대, 34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내다판 반도체 등 IT(정보기술)주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이 받아냈다. 기타법인은 9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LED(발광다이오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 업종이 4%대 뛰었다. 국내 세 번째 신종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제약업종도 2%대 강세를 나타냈다. 기타제조, 인터넷, 디지털콘텐츠 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10위 종목 가운데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LED 관련주가 빛났다. LED TV 시장 확대 전망을 바탕으로 시총 1위인 서울반도체가 6.75% 상승 마감했다. 루멘스가 가격제한폭까지 뛰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루미마이크로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파루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귀 체온계 생산업체인 이노칩과 손세정제 업체인 보령메디앙스도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루넷(-6.25%)과 지앤알(-12.77%)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급락했다. 메모리앤테스팅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한 미스터피자는 상장 첫날 등락을 거듭하다 12.50% 급락 마감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와 대형 주도주의 주가 수준 부담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코스닥시장 등으로 분산됐다"며 "이에 이날 코스닥지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날 상한가 42개를 비롯한 53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등 400개 종목은 하락했다. 66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