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7일 조선株에 대해 호주 고곤 프로젝트(Gorgon Project)의 환경승인이 통과됨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상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고곤 프로젝트의 생태계 훼손 정도를 검토해온 호주 정부가 전날 전격적으로 환경승인을 통과시켰다"며 "고곤 프로젝트의 최대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1-2개월 내에 구체적인 일정과 발주 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곤 프로젝트의 지분구조는 쉐브론 50%, 엑슨 모빌 25%, 로열더치 쉘 25%로 구성돼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고곤 프로젝트의 총 사업규모는 52조원 수준으로 이중 한국 조선업체는 일부 모듈형태를 공급함으로써 2조5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 이상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3월 초 4개 플랜트 모듈 입찰에 참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선부문의 발주 회복은 올 하반기에도 힘든 상황이고 내년 이후까지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이 같은 고곤 프로젝트 등으로 인해 한국 조선 '빅3'는 갭 메우기 차원의 반등과 하방경직성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