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가 LED(발광다이오드) 사업 성장성 부각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7일 오후 2시43분 현재 금호전기는 전날보다 4.96% 오른 4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5만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금호전기 주가가 5만원을 넘어선 것은 200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루미마이크로 인수를 통한 LED 사업의 성장성 부각과 실적 개선 전망 등이 금호전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LED 시장은 칩 외에 BLU(백라이트유닛) 물량도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금호전기의 계획대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큰 어려움 없이 LED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주력 사업인 CCFL(냉음극형광램프) 부문도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에서 3분기 판매량이 증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전기가 루미마이크로인수로 LED 패키징 사업을 확보했고 손자회사 더리즈를 통해 LED 칩 생산라인까지 보유하게 돼 LED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며 "이번 LED 일괄생산 체제 확보로 인해 LED 조명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과 대규모 수주 모멘텀(계기)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도 삼성전자 CCFL 물량의 30%를 공급하고 있는 금호전기가 루미마이크로를 인수, LED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제시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금호전기의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수원 화성에 위치한 공장 부지 매각 차익을 고려한다면 현재 주가도 비싼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원 화성 공장 부지의 매각 차익 규모가 900억원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중 LED 사업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가정하면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호전기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