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과열신호가 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외국인의 주도권이 바꾸지 않는 한 주도주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27일 "거래량과 거래대금 등 거래지표의 진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대기 매수세가 꾸준하며 외국인의 매수도 건재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8월에만 3조5000억원을 쓸어담은 외국인이 6월 이후 쌓아둔 선물누적 포지션(-1만4000계약)의 환매수를 미루는 정도일 뿐, 차익실현 의사는 감지되지 않는다"며 "IT기업을 선두로 3분기 이익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조정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다 미국 경기개선 신호가 주택지표, 소비심리 지표 등에 골고루 퍼지면서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있는 점도 증시의 과열신호가 강하지 않은 이유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IT와 자동차 등 주도업종이 한박자 쉬어가는 타이밍에서 기계, 조선업종의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어 지수부담을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순환매에 동참하되, 단기매매 차원에서 접근하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