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금융그룹의 크리스토퍼 쿠퍼 국제투자부문 회장이 방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푸르덴셜투자증권 매각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쿠퍼 회장은 지난주에 방한, 푸르덴셜투자증권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쿠퍼 회장이 푸르덴셜투자증권 임원들과 매각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푸르덴셜투자증권 측은 "정기 업무 보고를 위한 단순 방한일 뿐"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 증시 상장사인 푸르덴셜금융그룹에 있어 M&A(인수·합병)는 공시 사항"이라며 매각 진행설을 부인했다.

한편 KB금융지주 측은 "인수 대상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특정 증권사와 접촉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푸르덴셜투자증권이 푸르덴셜금융그룹에 인수된 지 5년여 만에 매물로 나와 증권사 인수 후보를 고르고 있는 KB금융지주가 인수를 타진했다는 이야기가 증권가에 돌았다. 이 이야기는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푸르덴셜금융그룹이 해외 부문을 정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 가운데 증권가의 이목을 끌었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단기차입금 상환과 성장을 위한 M&A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1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지난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4200억원 규모의 증권사로, 75곳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