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퇴출이 확정된 블루멈이 정리매매 첫날인 26일 80% 이상 급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블루멈은 최근 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데 앞서 두 차례 연속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섰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이다.

블루멈은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보유주식을 정리할 수 있는 매매거래가 진행된다. 이 기간은 8월26일부터 9월3일까지 6거래일 동안이다.

이 기간 동안 매매거래방식은 가격제한폭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 30분 간격으로 단일가격에 의한 개별경쟁매매로 실시되며, 시간외종가매매(3시10분~3시30분)는 당일 종가로만 매매할 수 있다.

정리매매시 기준주가는 매수호가와 매도호가를 동시에 받아 일치되는 한 가격으로 결정된다. 매 30분 마다 새로운 호가를 결정해 주식거래가 진행된다.

정리매매 기간중에 가격제한폭을 두지 않고 매매를 허용하는 이유는 정리매매 이전 주가와 정리매매 이후 주가와 가격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가격제한폭을 두면 투자자들이 매매를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를 활성화시키려는 것이다.

블루멈은 26일 오전 9시33분 현재 82.98% 추락한 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