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경기지표의 개선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임 소식으로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30.01포인트(0.32%) 오른 9539.29로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6.25포인트(0.31%) 상승한 2024.23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2.43포인트(0.24%) 오른 1028.00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오바마 미 대통령이 벤 버냉키 FRB 의장을 재지명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버냉키 의장의 연임으로 일관된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지표들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민간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8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54.1로 3개월 만에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47.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0개 대도시 집값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6월 주택가격 지수도 전달보다 1.4% 올랐다. 지난 2분기 집값 역시 전분기 대비 2.9% 상승해 분기 기준으로 3년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가격 상승 소식에 주택용품업체 홈디포가 1.2%, 주택건설업체인 풀츠가 3.5% 상승했다.

버거킹은 지난 분기에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선 주당 43센트의 순이익을 거뒀다는 발표로 6.2%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2.32달러(3.1%) 내린 72.05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