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이 상승한 1248.2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열린 뉴욕 증시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보합 마감된데 이어 전날 13개월만에 16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늘리며 1600선을 하회하는 등 주식 시장 악화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월말 결제수요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환율은 미 증시 조정에 전날보다 3원이 오른 124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코스피가 약보합권을 형성하자 상승폭을 늘려 1245원선에서 오르내렸다.

이후 하락 출발한 중국 상하이 지수가 낙폭을 늘리며 3% 이상 급락하자 국내 증시 역시 1% 가까이 떨어지면서 환율은 장중 1249.5원까지 오르며 1250원선을 위협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 코스피지수 약세와 결제 수요 유입으로 1245~1249원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 레벨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증시 하락으로 상승압박을 받았던 원달러 환율은 많지는 않았지만 국내 수입기업들의 결제수요들이 오후들어 계속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84p 하락한 1601.38을 기록, 겨우 1600선을 지텨냈다. 코스닥 지수는 0.67p 내린 510.69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4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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