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제조·판매 업체인 명문제약이 신종인플루엔자A(H1N1) 치료제의 원료 확보에 나섰다. 신종플루의 대유행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부가 앞으로 강제 실시권 발동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명문제약은 25일 신종플루 치료제의 원료생산능력이 있는 팜스웰바이오와 원료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차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이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이번 원료공급 계약과 더불어 빠른 시일내 관련 기초 원료 합성에 필요한 중간체를 발효하는 유전자 균주 기술 획득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 이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와 공동으로 연구중이므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신종플루 치료제는 '타미플루'가 유일하다. 이 치료제는 신종플루 확산과 맞물려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어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명문제약의 분석이다.

정부는 최근 신종플루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500만명 분의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추가 확보키로 결정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