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명 두손건설 회장이 대체에너지 전문업체인 ICM 측에 경영개선과 재무상태 개선 계획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ICM의 회사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신주발행 및 상장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두손건설 계열사인 지젤스포트의 박진수 대표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도명 회장이 법무법인을 거쳐 ICM 측에 경영개선 및 재무상태 개선계획에 대한 공식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두손건설에 따르면 이 공개 질의서에는 ICM의 현 경영 및 재무상환에 관한 질의와 함께 기업경영의 계속성, 재무구조의 건전성, 그리고 경영투명성에 대한 총 3개의 기본안에 21개 상세 질의로 구성되어 있다.

박진수 대표는 "ICM은 현재 매출이 발생하는 실질적인 사업부가 전혀 존재하지 않고, 향후 사업에 대한 명확한 비젼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비즈니스 등 회사의 비젼이 경영권의 존립기반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주력 사업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거액의 자금으로 경영권과 관련 없는 타법인의 지분 일부를 취득한 배경과 적정성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CM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6월말 현재 상반기 순손실은 14억 6000만원이며 상반기 매출은 1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회사측으로부터 성실하고 정확한 답변이 없을 경우 현재의 문제점들을 바로잡기 위한 임시주주총회소집청구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두손건설 이도명 회장은 ICM의 경영참여 목적을 공시하며 신주 발행 및 상장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최근 기각됐다.

ICM 측은 "질의서를 확인했으며 대응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