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5일 사조대림에 대해 원양어업의 안정성과 식품업의 성장성으로,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식품부문은 2009년 상반기 기준으로 사조대림 매출의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어묵, 맛살, 육가공, 냉동식품, 기타(OEM상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재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때문에 환율에 지대하게 영향을 받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그러나 "올해는 1분기이후 환율이 안정화 추세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육가공식품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돈육가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어서 원가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원재료가격 상승에 의한 어묵, 맛살 등의 제품가격 인상폭이 30%정도에 달하고 있어, 지금과 같이 환율의 안정화시기에는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며 "사조오양 판매대행 등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서 마진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원양어업은 진입장벽효과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원양어업은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 국제수산기구 조업규제 강화로 어획량이 대폭 감소하고 있어서 어가가 상승 안정세 추세이나 유가변동, 환율변동, 인건비 상승, 소비침체 등으로 인해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따라서 원양어업의 경쟁력 자체가 투자규모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쿼터확보와 투자규모가 원양어업의 진입장벽 역할을 하고 있어서 선진입한 업체들의 경우 안정적인 캐쉬카우을 획득할 수 있다"며 사조대림, 사조산업, 오양수산, 동원산업 등 대기업이 전체 원양어업 어획량과 수출량의 40~60%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는 환율과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으므로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런 환율 및 원재료가격의 안정과 더불어 지난해 제품가격 인상으로 하반기에는 매출증대에 의한 마진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사조대림은 2009년 예상 PER 5.1배, 2010년 예상 PER 5.8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원양어업의 안정성과 식품사업의 성장성에 의한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고려할때 향후 양호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