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5일 NH투자증권에 대해 농협과의 시너지가 채권 중개 및 IB(투자은행) 부문에 강력한 이익 모멘텀(계기)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윤영 애널리스트는 탐방 보고서에서 "NH투자증권의 2009회계연도 1분기(4∼6월) 당기순이익이 304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394%,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30% 증가했다"며 "이는 ELS(주가연계증권) 판매수수료 증가, 지역농협과의 채권 관련 거래 증가에 의한 IB 수수료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이 농협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권 중개 및 언더라이팅(인수) 부분을 전략적으로 강화한 것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채권시장 발행 호조와 금리 하락 추세와 맞물리며 소매 채권 판매 및 채권 인수 영업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 주가는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지난달 말부터 단기간에 48% 급등, 코스피지수 및 증권업 지수를 각각 42%포인트, 44%포인트 초과 상승했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현재 주가가 1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라며 "주가가 이달 초와 같이 급격하게 상승하기는 당분간 힘들겠지만, 앞으로 이익 수준이 현재보다 증가하는 모습이 확인된다면 중기적인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주가의 재평가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