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에 제약株 무더기 상한가

코스닥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이틀째 하락했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8포인트(0.15%) 내린 511.36에 거래를 마쳐 2거래일째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의 급등 소식에 4.57포인트(0.89%) 오른 516.71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대규모 매도 물량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나서 외국인마저 매도 공세에 가세하면서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개인이 26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9억원, 8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타 법인도 96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순매도세에 동참했지만, 연기금은 88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5.35%), 출판·매체복제(-4.01%), 정보기기(-2.62%), 일반전기전자(-1.72%), 디지털콘텐츠(-1.66%), 오락·문화(-1.47%) 등 대부분이 내리고 소프트웨어(1.40%), 제약(1.37%), 반도체(1.18%) 등 일부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서울반도체가 발광다이오드(LED) 공급부족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5.56% 급등한 것을 비롯해 유니슨(9.98%), 메가스터디(4.52%), 차바이오앤(1.77%) 등이 상승했지만, 네오위즈게임즈(-3.58%), 소디프신소재(-2.63%), 코미팜(-1.87%) 등은 하락했다.

주요 인터넷주는 인터파크(3.01%), 다음(0.11%)이 오르고 네오위즈(-6.69%), SK컴즈(-0.85%)는 내려 혼조세를 나타냈다.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중앙바이오텍, 중앙백신, 씨티씨바이오, 에스텍파마, 화일약품, 바이오니아 등 관련 제약종목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스타맥스는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주성엔지니어링(3.06%)도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약세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재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쎄트렉아이(1.73%)만 체면치레를 했을 뿐 비츠로테크(-3.86%), 한양디지텍(-4.76%) 등 대부분의 우주항공 관련주는 하락했다.

최근 황우석 박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디브이에스(-8.11%)도 급락했다.

상한가 31개를 포함해 362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6개를 비롯해 589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8억3천595만주, 거래대금은 2조6천487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