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웍스(대표 최기현)가 24일 팍스넷 등 증권관련 포탈사이트에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퍼트린 네티즌들에 대해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증권관련 게시판에는 '글로웍스 경영진들이 고소당했다'는 글들이 지난 21일부터 올라왔고 24일에는 '박성훈 글로웍스 사장이 구속됐다'는 유언비어까지 증권포탈사이트 및 증권사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다.

이에 글로웍스 주가가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락한 것.

글로웍스는 이와 관련 "지난 6월 전 대표이사를 업무상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피고소된 전 대표이사는 글로웍스를 무고로 맞고소했다. 회사측은 "전 대표이사를 업무상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피고소된 전 대표이사가 무고로 맞고소를 하는 과정에서 악의적인 소문이 유포된 것같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성훈 글로웍스 사장은 "인터넷상에서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유포한 것은 사이버 테러"라며 "이에 강력대응하기 위해 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향후 글로웍스의 주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더욱 강력하게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글로웍스의 전 대표이사는 "글로웍스로부터 고소당한 것은 사기혐의가 아니라 업무상 배임 혐의였다"며 "이는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글로웍스측은 전 대표이사 외 1인을 고소한 건에 대한 피해금액 4억원은 이미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했으며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승소해 피해금액 40만달러를 회수할 수 있게 돼 현재 상황에서는 피해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글로웍스의 전 대표이사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서도 "글로웍스 현 경영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