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8.24∼28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이 신규 주택판매 실적과 소비심리 관련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확산되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지속하는 주가가 '황소 장세'를 이어가려면 속속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경기저점과 회복추세를 확인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의 저점 통과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일부 지표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더라도 단기 조정에 불과할 뿐, 대세 상승의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여전히 더블딥의 우려가 남아있고 실업률이 두자릿수를 향해 상승하는 상황이므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남아있다.

따라서 이번 주에도 투자자들은 경기회복을 전제로 경기관련 대형 우량주를 주목하되 속속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사하는 추세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25일엔 6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되며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도 나온다.

이어 26일에는 7월 내구재 주문실적과 신규 주택 판매 실적이 나오고 27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와 함께 2.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28일에는 개인소득과 함께 소비자 지출 등의 지표가 나와 최근 경기회복 기미와 함께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다우지수가 9,500을 넘고 나스닥은 2,000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000선을 각각 넘어서면서 연중최고치를 기록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주간 단위로는 다우가 1.9%, S&P 500과 나스닥은 2.2%, 1.8%가 각각 상승했다.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고 기존주택 판매실적이 급증하는 등 속속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켜준 덕분이다.

스티펠, 니컬러스앤컴퍼니의 시장전략가 케빈 캐이런은 "우리는 지금까지 경기침체의 종료를 시사하는 지표들을 봤다"면서 "다음주의 지표는 이런 추세가 인위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속 가능한 것인지를 가늠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