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9,500 넘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주택시장 지표 호전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기회복 발언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각 주가지수가 일제히 올들어 최고치로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5.91포인트(1.67%)나 급등한 9,505.96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1.68포인트(1.59%) 상승한 2,020.9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76포인트(1.86%) 오른 1,026.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와 S&P 500 지수는 올 들어 최고치를 각각 기록하면서 작년 10월6일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로써 이번 주에 다우지수는 1.9% 올랐고 S&P 500과 나스닥은 2.2%, 1.8%가 각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유럽 구매관리자 지수 상승과 미국 주택거래 증가, 버냉키 의장의 경기 회복 진단 등의 호재가 쏟아지면서 개장 초부터 지수가 급등, 마감 때까지 큰 폭의 오름세를 지켜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유럽 경제가 안정을 되찾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지난달 기존주택 거래실적은 524만채(연율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7.2% 증가했다.

또 버냉키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진행된 연례 중앙은행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국과 세계의 경제 활동이 안정돼 가고 있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성장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밝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의류업체 갭은 2.4분기 순이익이 2억2천800만달러(주당 33센트)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주택지표의 호전으로 프레디맥이 8% 이상, 페니메이가 9% 이상 급등했고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등 대부분의 금융주가 상승했다.

경기호전 기대감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0.12%포인트 상승하는 등 국채 가격은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