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2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6.00포인트(4.52%) 치솟은 2911.58로 마감했다.

전날 낙폭이 과도했던 지수 관련 대형주들에 반발매수세가 나타났고, 고평가 논란에 급락했던 신규상장주들도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고, 신규상장주인 광대증권이 4%대 올랐다.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등하면서 정유업체와 석탄업체 등 에너지주들의 상승폭도 컸다. 페트로차이나가 4.2%,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이 3.1% 올랐다.

기업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도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879개 기업의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동기에 비해서는 평균 18% 감소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론에 불을 지폈다.

조용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린이푸 세계은행 부총재가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8%를 넘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호재가 됐다"고 전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다만 전날 낙폭 과대 종목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이 이어지기보다는 2800~3000선 사이에서 지수가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