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호조에 하락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하락한 124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환율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증시 흐름에 따라 큰 폭으로 오르내리며 역동조화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전날보다 7.8원 상승한 124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장중 1244원선까지 내려갔다.

이후 결제 수요와 역외 매수세로 낙폭을 반납하고 1250원선을 회복한 환율은 중국 증시가 전날 급락분에 대한 조정에 들어가면서 1240원대 중반으로 밀려 내려왔다. 하지만 또 다시 낙폭이 제한되며 1250원대 초반서 옆걸음질쳤다.

오후들어 환율은 코스피가 다시 1% 이상 상승폭을 확대하자 방향을 아래쪽으로 잡고 하락 속도를 냈다. 이후 중국 상하이 지수가 3% 가까이 오르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1570선을 회복했고 이에 환율은 1246원선으로 내려와 마감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0.43p 급등한 1576.39를 기록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6.57p 상승한 516.7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57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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