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이미 수주한 선박건조 계약의 일부가 축소 변경됐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후 1시49분 현재 삼성중공업은 전날보다 3.16% 내린 3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날 장 마감 후 기존에 체결됐던 1만2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계약 중 4척을 8000TEU급 5척으로 선형과 척수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 변경으로 계약금이 1880만달러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달 29일 유럽 석유 메이저인 로열더치셸이 발주하는 LNG-FPSO(천연가스 생산 및 저장설비) 독점 사업자로 선정 발표로 한껏 주가를 올려온 삼성중공업은 이후 기관의 매도세와 발주계약 변경 소식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다.

한 조선 담당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기관들이 보유 물량을 내다 팔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면서 "연내에 수주가뭄이 해소지는 않겠지만 업황회복이 예상되는 내년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이 저가 매수기회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