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0일 SK에너지에 대해 3분기에 정유 부문이 소폭 영업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매수 가격대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 유지.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들어 정제마진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등유와 경유 마진은 2분기 대비 추가적으로 악화되지는 않고 있다"며 "휘발유마진도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있어 3분기 정유 부문은 영업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등경유 수요부진으로 올해 세계 석유수요는 2.8%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2분기 중 가동된 인도 릴라이언스와 중국 베트남 등에서의 정제설비 증설로 정유 부문은 최악의 수급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하지만 2010년 세계 석유 수요는 2009년 대비 1.7% 증가하는 반면 설비증설은 1.1% 증가에 불과해 2009년 대비 정유부문의 수급상황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정유와 윤활유부문이 2분기를 단기 바닥으로 완만한 회복이 진행되고 있고, 2010년 글로벌 석유수요 회복과 증설부담 경감으로 정제마진의 회복이 예상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현재 SK에너지의 주가는 매수관점을 유지해야 하는 가격대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