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하루만에 상승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5원 상승한 125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증시와 역동조화 현상이 짙다. 특히 미국 증시를 비롯해 중국 증시 등 아시아 증시들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면서 환율 등락을 결정짓고 있다.

이날 역시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흐름따라 등락을 거듭했고, 오후 들어 중국 증시가 2% 이상 급락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낙폭분을 모두 반납하고 1250대 중반으로 밀려 올라가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미 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역외 환율이 전날 현물환 대비 오름세로 마감되면서 전날보다 0.7원 오른 124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하락반전한 환율은 장 초반 보합권서 혼조세를 보이다 방향을 위쪽으로 틀고 1250원대로 올라섰다. 상승 출발한 국내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 환매수 물량이 공급됐고 환율은 상승폭을 늘려 1256원선까지 밀려 올라갔다.

오후들어 코스피 지수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은 장중 하락반전, 1240원대 후반서 머물렀다. 하지만 장 마감을 1시간여 앞두고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환율은 상승폭을 크게 늘려 125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시중은행 딜러는 "최근 중국 증시가 환율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장 막판 중국 증시 급락 소식에 달러 매수세가 늘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28p 하락한 1545.96을 기록했으며, 코스닥 지수도 1.33p 떨어진 510.2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99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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