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9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실적 가시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LCD(액정표시장치) 수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실적가시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김 연구원은 중국의 TV패널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일본 업체들은 지진영향으로 라인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5대 LCD TV 세트업체는 10월 국경절을 앞두고 대대적인 가격판촉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고 이번 국경절 연휴에 32인치를 포함해 40인치 이상 대형 LCD TV를 대상으로 비교적 큰 폭의 가격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세트업체가 2009년 하반기부터 브라운관 TV에서 LCD TV로 대체하는 수요가 본격 발생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일본 코닝社가 지진영향으로 라인 가동을 중단하면서 샤프의 8세대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점도 LG디스플레이에는 긍정적이라는 것. 대신증권은 이 같은 일본업체들의 생산차질이 글로벌 LCD 수급에 4%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LG디스플레이 주가는 과거 2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7배를 밑돌고 있어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역시 높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