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소형 가치투자로 유명한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의 편입 종목이 최근 주식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증시가 중소형주 장세로 옮겨가면서 이들 종목들이 급등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이 펀드의 수익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우주일렉트로닉스는 18일 3.55% 오른 1만7500원으로 마감됐다.‘한국밸류10년투자’펀드가 1조2000억원 가량의 전체 순자산에서 1% 이상(회사 지분율로는 11.5%) 어치를 사들인 이 종목은 지난 12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 기간 주가는 최근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발표와 환율 하락에 따른 키코 손실 만회를 호재로 22%나 급등했다.

한국밸류가 투자한 리노공업도 2차전지 관련 장비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6.38%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날엔 골드만삭스 창구에서 대량 매수주문이 나오는 등 외국인 매수세도 몰렸다.

또 이 펀드가 순자산의 1% 가량을 투자한 에스디는 최근 미국의 경쟁사에서 공개매수를 선언하자 주가가 지난달 말 2만5900원에서 이날 3만3000원으로 27% 이상 치솟았으며,비슷한 비율로 편입한 송원산업 대덕GDS 삼성SDI우 LG전자우 아세아시멘트 KPX케미칼 한진 등도 이들 들어 10% 안팎 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의 수익률도 개선될 전망이다.이 펀드는 이날 강세로 마감한 한국전력과 KT를 각각 4%,3%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중소형주를 1% 안팎씩 고루 갖고 있는데 중소형주 강세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37.76%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39.29%)보다 낮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