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조정이 기회…IT·은행 등 관심"-황빈아
18일 증시는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선물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으로 힘겹게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의 12.09%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기관 매수로 2.38% 상승했다. 그럼에도 코스피 상승률은 0.21%에 그쳤다.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된 풍력관련주가 하락세를 주도하며 1.22% 하락했다. 다소 부진한 흐름이었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훼손할 정도의 하락 요인은 없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높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외국인도 순매도로 전환했지만 선물에서 5700계약 가량 순매수를 보여 추세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보여진다.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서 다시 시장의 관심은 경제지표에 쏠리고 있다. 최근 들어 경제지표 서프라이즈와 지수 상관계수가 0.7로 높아졌다.

이날 발표예정인 미국 주택착공건수, 건축 허가를 비롯, 금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포진되어 있다. 낮은 수준의 주택가격과 모기지금리로 우호적인 주택 시장 여건 조성, 신규주택재고 최저수준, 선행주택지표인 미결제주택매매계약지수(PHSI) 5개월 연속 상승세 등으로 볼 때 주택시장은 점진적인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높아진 상태다. 그러나 과거 경기 회복 초입에서 지수 반락은 크지 않았고 이에 따라 장기적인 추세는 여전히 위로 보여진다.

또한 기관 매수 여력이 낮은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 동향이 관건일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외국인이 전월대비, 전주대비 비중을 확대시킨 운수창고, 전기전자, 은행, 자동차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