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외국인이 주도하는 최근 상승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 중 하나다. 외국인의 집중 순매수가 시작된 지난달 15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 순위에서 현대차는 7위에 올랐다. 이 기간에 외국인들이 사들인 현대차 주식은 2613억원어치다. 덕분에 주가도 이 기간 19.31%(17일 종가 8만9600원) 올랐다. 이는 코스피지수 상승률(8.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많은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목표가를 10만원 선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향후 전망을 밝게 보는 첫 번째 이유는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 기대감이다. 미국시장이 저연비 차량 교체 인센티브 실시에 힘입어 7월부터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그 수혜를 현대차가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점유율은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3%대였는데 올 상반기에 4%대로 높아졌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베스트 셀링' 차들의 업그레이드 모델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도 호재다. 당장 이달 중 2세대 투싼이 출시될 예정이며,다음 달 중순에는 'YF쏘나타'가 나온다. 또 내년에는 '5세대 그랜저','4세대 아반떼' 등이 대기하고 있다.

브랜드 파워와 품질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현대차의 앞날을 밝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컨설팅 기업인 인터브랜드가 평가한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2005년에는 약 35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에는 50억달러에 근접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통상 자동차 판매는 3분기가 비수기인 데다 신차출시 효과도 4분기에나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 등은 현대차 주가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