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포스코를 사들이고 있다. 3분기 국제 철강가격이 반등 중인 데다 저가의 원재료가 본격 투입되면서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복귀할 것이란 점을 겨냥한 선취매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27만여주를 순매수했다. 10거래일 중 사흘을 뺀 7거래일 동안 '사자'에 나섰고 지난 14일은 하루 동안 24만주(11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왕성한 식욕을 과시했다. 이 같은 외국인 순매수는 3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과 글로벌 철강업체에 비해 싼 주가 수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포스코에 대한 증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점차 상향조정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소재팀장은 "지난달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이달 들어서는 주춤하고 있지만 9월 성수기가 가까워지면 재차 반등할 것으로 본다"며 "가격상승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최근 가동률과 국제가격 회복속도를 감안할 때 하반기 매출 13조원,영업이익 2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지난 10일 올 영업이익 전망치를 3조28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저가의 철강석 유연탄 등 원료 투입이 3분기부터 본격화되는 점도 실적개선을 이끌 요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주요 원료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철광석 도입가격은 지난해보다 33%,유연탄은 60% 인하했다. 지난해 하반기 불어닥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떨어진 것을 반영한 것이다.

주가는 과거 역사적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글로벌 업체 대비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포스코의 PBR는 최저 0.8배와 최고 2.8배 수준에서 형성됐다"며 "철강경기가 바닥에서 회복되는 국면에 있어 PBR 1.5배를 적용한 58만원 정도에서는 거래되는 게 맞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일 50만원 아래로 밀려나 40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되는 현 주가 수준이 낮다는 지적이다. 최근 3개월간 브릭스지역 내 철강사인 바오산강철이나 타타스틸이 60% 이상 올랐고 아르셀로미탈 티센크루프 등이 30% 정도 상승한 데 비해 포스코는 20%대 상승에 그치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