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17일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주말보다 237.08포인트(2.24%) 급락한 10360.25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주말 미국 증시의 하락과 이날 발표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시장전망치를 밑돌아 차익실현의 계기가 됐다"며 "달러 대비 엔화 가격도 강세을 나타내 수출주에 매도세가 강하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일본 2분기 GDP 속보치는 전분기 대비 0.9% 증가한 3.7%였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GDP성장률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5분기만이지만 시장이 예상한 4.0%에는 못미쳤다.

기술·자동차 등 수출주가 하락했다. 소니가 3.0%, 닌텐도가 2.3%, 닛산이 1.7% 떨어졌다.

원자재 관련주도 약세다. 일본 1위 정유업체 니폰오일이 3.1%, 구리업체 니폰마이닝홀딩스가 2.8%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오전 11시33분 현재 1.24% 하락한 6982.18로 7000선이 붕괴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94% 내린 2987.71로 3000선을 내줬다.

홍콩 항셍지수는 2.62% 급락한 20365.82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 코스피지수도 1577.11로 0.90% 내림세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