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 2분기 거둔 깜짝 실적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59분 현재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보다 1.81% 오른 1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지난 2분기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고 전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28.4% 증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원당을 제외한 주요 곡물 투입원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 등으로 하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6%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는 점에서 주가 수준 메리트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지난 14일 종가 16만6000원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9.3배로 하나대투증권 분석 대상 종목 평균치와 비교해 6.4%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CJ제일제당이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평균 PER 16.4배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민정 애널리스트도 "CJ제일제당이 정부의 강한 물가 통제 속에서도 설탕 가격을 인상해 가격 전가력을 회복했다"며 "그동안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돈 주가수익률 등을 고려하면 이제는 편안한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