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상승추세를 이어가 내년 상반기에 18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망주로는 중소형 우량주와 내수주, 원·엔 환율하락 수혜주를 꼽았다.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은 17일 "미국의 민간 수요가 금융위기 이후 나타났던 구조적인 하락에서 벗어나 순환적인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고용회복과 정책효과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커지면서 미국 소비회복에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헝가리 출신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비유를 인용해 현 주식시장을 진단했다.

그는 "강아지(주가)는 주인(경기)보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정확한 간격을 두고 산책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며 "현재 주인은 느리지만 앞으로 계속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물론 주인보다 앞서고 있는 강아지가 한번쯤 뒤돌아 볼 시기가 됐고, '주인이 강아지를 따라 뛸 것'이라는 기대치가 높은 것은 것도 사실이지만 주가하락은 과열해소에 따른 이격 조정 성격에 불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센터장은 중소형 우량주와 내수주, 원·엔 환율 하락 수혜주를 단기 유망주로 보고, 관련 종목으로 삼성물산, 코오롱건설, 롯데쇼핑, 제일기획, 농심, KT&G, LG생명과학, 대우증권, NHN, 휴맥스, SSCP 등을 선정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