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대한항공에 대해 2분기 실적부진을 끝으로 하반기부터 강력한 '어닝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특히 '신종 플루' 국내 사망환자 발생으로 심리적 악영향이 불가피할 수 있지만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오히려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과 환율 하향 안정세로 항공수요와 투자심리가 회복될 전망"이라며 "대한항공은 3분기부터 2010년까지 강력한 '어닝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회복 시점에 화물수송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대한항공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도 투자포인트 중 하나로 분석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는 7월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높은 수익성에 따른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종 플루 사망자 발생으로 당분간 심리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백신의 안정성 및 유효성은 이미 검증 단계에 들어서 있다"며 "따라서 이번 악재로 항공 및 여행주가 조정을 받는 다면 매수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