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은행권 부실 대출 충당금을 둘러싼 우려가 불거지면서 3% 가까이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4일 93.58포인트(2.98%) 급락한 3046.97에 마감했다. 한때 3039선까지 밀렸지만 3000선을 방어한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날 급락은 초상은행이 150억위안에 달하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중국 금융당국이 은행권 대출 급증에 대한 리스크(위험) 관리를 강화하면서 초상은행은 부실 대출 충당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다른 은행들도 유사한 조치를 잇달아 내놓을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면서 은행주와 부동산주 등이 급락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