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이 14일 전날대비 700원(3.61%) 상승한 2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3%의 하락세를 만회하면서 주가는 다시 2만원 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남해화학의 최근 주가는 부진하기만 했다.

7월부터 현재까지 코스피지수가 1390.07에서 1591.41로 14.5% 뛰어올랐다. 반면 남해화학의 주가는 같은기간 6.5% 떨어진 모습이다.

남해화학의 이 같은 주가약세는 실적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측도 "친환경 농업의 발전과 농가인구 감소 등으로 비료수요가 감소했다"며 "국내 비료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고 세계경기 위축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남해화학이 지난 12일 내놓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손실은 39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 198억원, 지난해 1000억원의 막대한 이익을 냈지만 급격히 손실이확대됐다.

2분기 매출액은 263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8% 줄었고 세전손실은 29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손실도 23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실적부진의 요인은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비료의 주요 원재료인 인광석, 염화가리, 유황, 황산, 암모니아, 요소 등의 최근 가격은 톤당 170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2분기에는 톤당 가격이 250달러 이상에 달했다.

반면 남해화학이 생산하는 비료제품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수출제품인 DAP, NPK 등의 국제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DAP의 경우 지난 4월 톤당 586달러(FOB 기준)에 달했던 가격이 지난 6월에는 390달러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비료재고는 바닥 수준이고 하반기 남미 비료수요 회복 조짐은 있지만 아직 실체화되지 않은 상태"라며 업황회복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남해화학은 원재료 재고가격 부담이 없어 3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흑자 수준은 글로벌 비료가격이 회복정도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