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들이 미국발 금융주 상승 소식과 외국계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피 은행지수는 3.10% 급등하며 전 업종지수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업지수도 2.41% 상승중이다.

외환은행이 3.88%, 부산은행이 3.85% 상승하고 있으며, 우리금융과 신한지주도 각각 3.58%, 3.55%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KB금융과 하나금융과 기업은행도 2%대 상승중이다.

외국계의 매수세가 거세다.

현재 우리금융과 외환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이 모두 외국계창구 매수 상위 10위 안에 올라와 있다.

지난 3개월간 코스피지수를 20%p나 웃도는 수익률을 나타내며 급등한 금융주들은 최근 KB금융이 나흘 연속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하지만 전날 뉴욕 증시에서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 이날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리전스파이낸셜언 헤지펀드계의 큰 손인 존 폴슨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각각 6.72%, 7.88% 급등했다. 씨티그룹, JP모건 등 다른 금융주들이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다.

아울러 KB금융지주 상승에는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 기대도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영업점이 없는 KB투자증권의 영업력 확충 차원에서 KB금융이 푸르덴셜투자증권을 인수하려고 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자회사인 푸르덴셜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의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영업점 수는 75곳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