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외국인 매수 재개와 개인 투자심리 회복으로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 불확실성 해소로 21일만에 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하루만에 약 2000억원 규모로 순매수 전환한 점과 1500선 안착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배 연구원은 최근 주식형 펀드 환매로 기관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줄었지만 고객예탁금이 증가해 개인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라고 판단했다.

다만 "전일 옵션만기 마감 때 나온 프로그램 매물의 상당부분을 외국인이 아닌 개인투자자가 소화해 냈다는 점을 볼 때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다시 커질 수 있을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화학주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또 지수가 빠르게 1600선을 돌파한다면 증권업종이 선조정에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배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코스닥 시장도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 회복과 기관투자자의 매수에 힘입어 LED, 풍력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가격 회복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