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닷새만에 하락하며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하락한 123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현행 0∼0.25%로 더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닷새만에 조정 분위기를 연출했다.

FOMC의 제로금리 결정으로 밤사이 역외 환율(NDF)이 상승 3일만에 약세를 나타낸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2거래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은 방향을 완전히 아래쪽으로 틀었다.

전날보다 5.5원 하락한 1241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가를 고점으로 놓고 1240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123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가 늘면서 낙폭을 유지했다.

특히 오전 장에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은행권 참가자들의 롱스탑(손절매도)성 매물이 나오면서 환율은 장중 저점 1235.5원을 확인,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후들어 환율은 수급이 부딪히면서 거의 움직임이 없는 모습이었다. 역외쪽 참가자들이 매수세에 나섰지만 네고와 충돌하면서 1230원대 중반에서 변동폭 없이 횡보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68p 하락한 1564.69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는 9.1p 상승한 531.7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17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하락을 도왔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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