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디스플레이가 7월 실적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3분 현재 LG전자는 닷새 연속 상승해 전날보다 3000원(2.17%) 오른 1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에는 14만2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디스플레이도 1300원(3.74%) 오른 3만6050원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거세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외국계 창구를 통한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와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를 통해 LG전자로 18만5959주 매수세가 유입됐다. LG디스플레이도 CLSK증권 등 외국계창구를 통해 59만7460주가 매수됐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7월 실적이 증권가 기대치만큼 좋을 것으로 알려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실적에 비해 IT주들이 조정받은 감이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환율이 1200대를 유지하고 있고, 1200~1300원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긍정적으로 작용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일본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주가에 드라이브를 단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도 2분기 사상최대 실적으로 보여진 수익성 업그레이드가 높이 평가받고 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2분기 기록적인 호실적은 단기적인 효과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은 LG전자의 수익성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드한 것이기 때문에 주가도 업그레이드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