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현물 매수 중단과 대규모 선물 매도를 기조적인 변화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승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전날 외국인의 지수 선물 매매가 코스피 지수의 등락을 좌우했다"며 "외국인은 이날 하루 6371계약의 지수 선물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작년 7월13일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수 선물 미결제 약정은 12만1684계약으로 증가해 외국인의 지수 선물 매도가 신규매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며 "현물 주식은 소폭 순매도했기 때문에 현물 포지션을 헤지하기위한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따라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 헤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금번 FOMC에서 미 국채 매입 프로그램 지속 여부가 논의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로그램이 중단되면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게 되고 이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한국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이 21 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중단했으나 그 규모가 크지 않았고 지수 선물 순매도 역시 단기 헤지성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수급 환경이 변화를 맞았다고 단언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